조그마한 관심 : 암사와 천호 즈음 참치회 선술집(마구로 참치)

 

 

「정말 참치회를 좋아합니다」

 

술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술꾼부부

 

그중에서 단연 최고중에 하나는

참치회와 소주 한잔

최고의 궁합

 

거기다 개인적 취향은

너무 공간이 크고 사람이 부쩍이는 집보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선술집 느낌

 

 

 

 

 

연애시절부터 참 많은 동네에 참치집을 방문

사실 비싼 것도 종종 먹어보았지만

오히려 아무리 좋고 비싼 부위일수록

저희에게는 너무 기름지거나 비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기에 저희는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아주 중요시하는 술꾼들

 

 

 

 

 

나름 저렴한 29,000원 부터 대략 50,000원까지

요즘 참치집들을 다니면

많이 비싸졌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정도면 개인적으로는 착한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과하지 않게 술과 잘어울리는 기본찬 세팅

구성은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단골 선술집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참 마음씨 따뜻한 사장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참치를 먹으려면 많은 참치집을 다녀봐야 한다"

라고 말하시는 주인장이

유쾌하고 친절하셔서 기분이 너무나 좋아지는 선술집입니다

 

오늘은 가장 저렴한 29,000원 코스입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가격보다 더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참치회 선술집에서 이 부분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상이 될지 단골이 될지는

 

단, 저희는 술을 함께 많이 즐기려 합니다

 

 

 

 

 

시작은 가볍게

손님을 배려해서 적당한 양으로

참치를 내어줍니다

 

저희가 참치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는

우리는 예전 다른 단골참치 주방아주머니가

인사 잘해서 이쁘다며

무순, 김 ,묵은지(또는 생강절임) 싸서 입에 훅 넣어준 그것

 

하지만 어딜가나 실장님이

내어주시면서 설명해주신다면

아는 척하지 않고 그 방법을 먼저 따라봅니다

 

단순히 소금을 찍거나 간장만 찍는 등

먹는 법은 다양하니까요

개인의 취향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희는 음식주는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참 맛있는 참치부위들을

술 스피드에 맞추어 내어줍니다

좋은 부위들을 항상 많이 내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항상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기분 좋은 수다와 맛있는 참치회

그리고 소주 한잔에 행복해하는 저희를 보고

남편인 저를 보며 윙크하시더니

참치눈알 점액을 소주에 타 먹으라고 주십니다

수줍게 웃으시는 주인장이 귀엽습니다

 

 

 

 

 

참 맛있고 즐거운 선술집입니다

 

저희는 참치회집에 가면

저희 취향이나 주량도 솔직하게 미리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회는 조금 더 작게 썰어주셨으면' 

'저희는 오늘 소주를 4병정도 마실 예정입니다'

 

혹시 참치집을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솔직하게 이런 부분을 실장님 또는 사장님에게 알려주세요

 

어쨋든 아직 저희에게는

조금 더 술이 남았고

주인장도 저희에게 내주고 싶은 음식이 있습니다

 

 

 

 

 

맛있는 구이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오이초밥까지 먹고나니

(오이초밥은 또 유명한 강동구청 근처 참치 맛집이 생각나네요)

아주 든든하고 술도 딱 4병을 채웠네요

깔끔하게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요즘 같이 코로나 어려운 시기에

장사하시는 분들 모두 어려운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도 최근에는 거의 집밥을 먹지만

가끔 저희의 단골집을 방문합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다들 살아야 하잖아요

 

단골인 저희에게 내일 회덮밥 해먹으라고

얼린 참치회도 한 덩어리 내어주십니다

내주신 작고 큰 마음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혹여 그러시진 않겠지만 이런 서비스는

오랜 단골이 되면 가끔 있는 일입니다

 

오늘 저희의 조그마한 관심은

암사 천호 즈음 참치회 선술집

'마구로 참치' 였습니다

 

아 저희는 그냥 소소한 술꾼입니다

협찬이나 금전 받은 것 없습니다